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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신풍 2021. 1. 7. 18:06

월 출 산 (月出山) / 시인, 인송 박정웅

 

금강산 닮은 형형색색 기암괴석

넉넉히 보듬어 안고

천황봉, 구정봉 내뿜는 정기는

영암과 강진의 영원한 스승.

너를 오르던 꿈나무 시절

포부와 이상의 깃발이

마음 정원에 펄럭였다.

 

추억의 조각을 물고

날아다닌 산새들 따라

빨간 정열의 입술 뾰족이 내민

동백꽃 숲을 지나

옛 올랐던 산봉우리에 와

눈앞을 굽어보니

 

21세기 전남의 푸른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너.

너의 입김 받아

아스라이 먼 네 발치에

들어선 무안 전남도청.

너의 기운 먹고

잠용으로 꿈틀거리는

영산강 하구 뚝 파노라마.

 

너의 품속에서

너의 가르침 받고

일본과 고려왕조의

새 하늘을 열어준

왕인 박사와 도선 국사.

 

나의 사랑 월출산아 !

너는 큰 인재들 낳았고

인재들 너를 명소로 만들었으니

이제, 너의 그 힘찬 날개 펴

다시 한 번 전남에, 조국에

푸른 새 하늘을 열어 주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