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필, 문학 평론, 국어국문학 일반 97

용인에서

용인에서 / 시인 인송. 박 정 웅 광교산 힘찬 기운 백옥 뜰에 뻗어 내리고 그림 같은 경전철은 옛 성터를 연모하여 감싸 돌고 무더위 알려주는 매미 울음 그윽한 속에 에버랜드, 민속촌이 초록 기운 머금은 자태로 문화, 예술 진한 향기 내뿜고 있다. 사통팔달 길목 여는 교통 요충지에 반도체 첨단산업단지 세계 제패 깃발을 올리고 곳곳에 수려한 산야, 맑은 호수 산수화를 펼치니 선경(仙境)을 깔고 앉은 열린 지세(地勢)여. 아, 사거(死去) 용인의 옛말이 허사(虛辭)는 아니구나.

노인과 원로(어르신)의 차이점

노인과 어르신(원로)의 차이점 노인이 많으면 사회가 병약해 지지만~ 원로(어른)가 많으면 윤택해 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패하는 음식이 있고, 발효하는 음식이 있듯이~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노인이 되는 사람과 어른이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인은 나이를 날려버린 사람이지만, 어른은 나이를 먹을수록 성숙해지는 사람입니다. 노인은 머리만 커진 사람이고, 어른은 마음이 커진 사람입니다. 노인은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지만 어른은 어린 사람에게도 배우려 합니다. 노인은 아직도 채우려 하지만 어른은 비우고 나눠 줍니다. 노인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만 알지만, 어른은 이웃을 배려합니다. 노인은 나를 밟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지만 어른은 나를 밟고 올라서라 합니다. 노인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만, 어른은 자..

인송 박정웅 대표시 들 (3)

인송 박정웅 대표시 들 (3) 부모님 은혜 / 인송 박 정 웅 누구보다 곱고 착한 마음 옷 입히려 밝고 지혜 있는 마음 옷 입히려 부모님 자식 사랑 무게 힘은 창조주 품안을 돌고 나와 자식 마음 옷에 눈물, 정성 무게를 디자인한다. 험한 세상 헤쳐 가며 행여 상처 받은 마음 옷 걸칠까 봐 어려선 애지중지 무지개 다리 놓아주시고 자라선 나나 드나 마음 줄 팽팽히 당기셔 늘 가슴 조인 걱정과 기다리심. 창조주가 설계하신 내리사랑, 치사랑 비밀 자물쇠가 열리면 치사랑 새 마음 옷 만지작거리다 미쳐 다 갈아입지 못하고 부모님을 영영 다시 뵐 수 없게 된 설움. 후회와 회한이 가슴속 후벼 파고 그리움이 폭포수로 목이 멘다. 꿈속에서라도 자주자주 뵙고만 싶다. (2000. 5.8. 어버이 날에) 스승의 은혜 / 시..

인송 박정웅 대표시 들 (2)

인송 박정웅의 대표시 들 (2) (시) 월 출 산 (月出山) / 시인, 인송 박정웅 금강산 닮은 형형색색 기암괴석 넉넉히 보듬어 안고 천황봉, 구정봉 내뿜는 정기는 영암과 강진의 영원한 스승. 너를 오르던 꿈나무 시절 포부와 이상의 깃발이 마음 정원에 펄럭였다. 추억의 조각을 물고 날아다닌 산새들 따라 빨간 정열의 입술 뾰족이 내민 동백꽃 숲을 지나 옛 올랐던 산봉우리에 와 눈앞을 굽어보니 21세기 전남의 푸른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너. 너의 입김 받아 아스라이 먼 네 발치에 들어선 전남도청. 너의 기운 먹고 잠용으로 꿈틀거리는 영산강 하구 뚝 파노라마. 너의 품속에서 너의 가르침 받고 일본과 고려왕조의 새 하늘을 열어준 왕인 박사와 도선 국사. 나의 사랑 월출산아 ! 너는 큰 인재들 낳았고 인재들..

타고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작 기탄 잘리

기탄잘리 《기탄잘리》는 ‘신(神)에게 바치는 찬송가(讚頌歌)’라는 뜻으로, 157편을 수록하여 1910년에 출판하였다. 그 중에서 57편을 추려 타고르 자신의 영역(英譯)으로 1912년에 영국에서 출판하였고, 1913년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유럽에서도 절찬을 받았다. 기독교인 들은 기탄잘리를 하나님에게 바치는 찬송가로 해석함이 당연한 것이다. 영역판에 수록된 시에는 제목이 없고 번호만 붙였다. 모두가 종교적이고 상징적인 것으로, 원시(原詩)의 유려한 운율과 힘찬 것을 잃은, 박력이 결여된 점이 있다고는 하나, 이는 영역이라기보다 영어에 의한 새로운 작품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신(神)에의 귀의(歸依)와 열렬한 경애(敬愛)의 정(情), 즉 뜨거운 신앙을 뼈대로 한 이 시집에는 “나는 당신을 모든 면에서..

한국인의 배려심을 극찬한 펄벅 여사

?짐은 서로 나누어지는 것 한국인의 배려심을 극찬한 일화 소개 장편소설 ‘대지’로 193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가 1960년에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녀는 일행과 함께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경주 시골길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한 농부가 소달구지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달구지에는 가벼운 짚단이 조금 실려 있었고, 농부는 자기 지게에 따로 짚단을 지고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이상하게 볼 광경이었습니다. 힘들게 지게에 짐을 따로 지고 갈 게 아니라 달구지에 짐을 싣고 농부도 타고 가면 아주 편할 텐데… 통역을 통해 그녀는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왜 소달구지에 짐을 싣지 않고 지게에 힘들게 따로 짐을 지고 갑니까?”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에이, 어떻게 그..